24-25학년도 활동 정리

안녕하세요, 드디어 CADA의 웹사이트가 개설되었습니다. 이 웹사이트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저희가 협력하실 단체 혹은 기관들에 CADA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될 예정입니다.

또한, 종종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저희의 성과를 기록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 글에선 24-25학년도에 이루어진 활동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개인 프로젝트를 동아리 형태로

올해 저는 본래 혼자 진행하였던 아동 대상 다문화 워크숍 프로젝트를 교내 동아리로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다 보니,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과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저는 학교에서 CADA라는 동아리로 다양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문화 워크숍 이외에도 다양한 활동 진행

교내 동아리가 설립된 이후, 아동들뿐만 아니라 학생들 역시 한국 사회 속 문화적 다양성의 필요성에 대해 더 알아갔으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이에 따라 진행한 첫 번째 활동이 토의 이벤트였습니다. '더 포용력 있는 한국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떠한 대안이 필요한가?'를 주제로 한 이벤트에 스무 명이 넘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토론에 참여하였습니다. 학생들은 문화 다양성, 인종차별, 편견 등등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우리가 어떻게 하면 비한국인들과 이주민들이 더 환영받는 분위기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토의하였습니다.

또 다른 활동은 모금 활동입니다. 지난 3월, 우리 동아리는 제주 이주민 센터에 후원금을 모으기 위해 '한국 사회의 이주민들'이라는 주제의 퀴즈게임과 직접 구운 쿠키를 판매하여 12만 원가량의 수익을 얻었습니다. 비록 후원 금액이 많다고 할 순 없지만, 학생들이 이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이주민들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얻어가는 모습이 굉장히 보람찼습니다.

다문화 교육 워크숍의 발전

한 해 동안 CADA는 주변 여러 아동 복지기관에서 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동아리원들의 노력 덕분에 현재까지 총 75명 이상의 아동을 대상으로 다문화 교육을 시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처럼 다양한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몇 가지 개선할 점을 발견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저희가 그동안 만났던 아이들에게 정기적으로, 꾸준히 이 워크숍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워크숍을 매번 진행할 때마다, 아이들이 세계의 다양한 문화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는 모습이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오늘 배운 내용을 과연 평생 기억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무엇이든지 반복하지 않으면 금세 까먹기 십상이니까요.

두 번째는, 워크숍에서 다루는 내용이 폭은 넓지만, 깊이가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 '문화'라는 게 매우 복잡하다는 점입니다. 어떤 문화에 대해 너무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하면, 그 속에 있는 다양한 하위문화를 의도치 않게 배제해 버리는 일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문화'에 대해서 가르칠 때, 잘못된 일반화를 하거나 특정 문화를 배제하는 일이 최대한 없었으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이러한 개선점을 고려하여, 저는 CADA의 다문화 교육을 하나의 커리큘럼으로 만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렇게 제작된 것이 저희의 다문화 교육 커리큘럼입니다. 이 커리큘럼은 7개의 문화권에 대한 7개의 워크숍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협력하는 아동센터 또는 복지기관에서 지속적인 다문화 교육을 실행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앞으로 이 프로젝트는 지역 내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여 이 커리큘럼을 도입하고, 이후에는 국내 다른 지역에까지 확산시킬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행보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